심마니
松竹 김철이
인간사 연습도 복습도 없는 삶이기에
정결한 영과 육
혼불 밝혀 재단을 고이 차려놓고
산신령 전 치성을 바친다.
오래 살고 싶은 심정이야
인간 본연의 욕심인 걸
삼천갑자 동방삭이 되고 싶은 이들
무병장수 소원 빌어줄 재단이 된다.
남과 여가 살을 섞어 공존함은
세상 원리이자 진리인 것을
석 달 열흘 목욕재계하고
여인을 소, 닭 보듯 하니
산천도 감동하여 평생소원 들어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식음을 전폐하듯 노다지 찾아 떠나는 길에
노다지인지 도라지인지 눈앞을 흐려놓는 유혹
주체할 수 없는 심정에 외치는 소리
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