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막상막하

松竹/김철이 2021. 8. 25. 01:16

막상막하

 

                            松竹 김철이 

 

 

나라 안 거리 두기 단계는

날로 높아만 갈 적에

불 꺼진 밤

잠잘 집이 없어 술병 들고 모텔로 향하는가?

 

자랑 못 해 안달이 났나

눈부신 고급 차나 두고 가지

부잣집 마님들

얼굴에 쓴 가족은 쇠가죽이었던가

노숙인 무료급식 강탈하려 넘보누나

 

국민의 모범이 돼도 부족할

정치 모리배

전염병 극성에 아파할 백성 상처는 모른 척

축하 케이크 불을 밝히네

 

엉덩짝 종기라도 돋을세라

보지 마라. 만나지 마라.

전 국민 애끓는 신신당부 귀 밝히고

뭇 인연 끌어모아

배 터지게 송년 파티 하늘도 찌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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