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울었네
松竹 김철이
해도 둥글고 달도 둥근데
인간사 왜 이리도 각이 질까
물은 고이면 썩고
돈이 모이면 패가망신 지름길이라
갖은 유혹 떨쳐버리고
선비처럼 학처럼 살았건만
돌아오는 건 가슴에 소금 뿌린 상처요
눈에는 진달래 꽃물 같은 눈물이 웬 말이람
이 보소 벗님네요
내 말 좀 들어보게
하루해 걷다 보면
참 걸음 헛걸음도 걸을 터인데
야박한 세상사 인심은
날 돌려세워 발길질이라
둘 곳 없는 이 내 심사
서럽기가 태산과 같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