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松竹 김철이
나라 안 거리 두기 단계는
날로 높아만 갈 적에
불 꺼진 밤
잠잘 집이 없어 술병 들고 모텔로 향하는가?
자랑 못 해 안달이 났나
눈부신 고급 차나 두고 가지
부잣집 마님들
얼굴에 쓴 가족은 쇠가죽이었던가
노숙인 무료급식 강탈하려 넘보누나
국민의 모범이 돼도 부족할
정치 모리배
전염병 극성에 아파할 백성 상처는 모른 척
축하 케이크 불을 밝히네
엉덩짝 종기라도 돋을세라
보지 마라. 만나지 마라.
전 국민 애끓는 신신당부 귀 밝히고
뭇 인연 끌어모아
배 터지게 송년 파티 하늘도 찌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