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4월 그대 이름은

松竹/김철이 2020. 8. 22. 03:48

4월 그대 이름은

 

                       松竹 김철이   

 

 

수양버들 휘늘어진

광한루 오작교에

사뿐사뿐 걸어오는

성춘향 절개 바른 숫처녀 걸음일세

 

불이야!

깜짝 놀라 돌아보니

산은 옛 산인데

타오르는 진달래 불길로

산이 타더군

 

인생은 마라톤

느림보 경주라도 할 심사인가

씀바귀 아래로 기더니

시절의 놀이패 춤사위 좋더라

 

물오른 가지마다

개나리 꽃물이 들고

벚꽃은 심히 부끄러워

백옥같은 수줍음 길섶에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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