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초원에서
松竹 김철이
시절은 어느새 초록인데
갈색으로 타는 가슴
지난 세월 천심을 아프게 했던 죄로
오늘이 심히 괴롭히더라
선하게 살라시던
옛 임의 그 충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까마득히 잊고, 살았지
왜인(倭人)의 피를 타고난
섬나라 백성이라
피부도 모습도 생소한
코 크고 덩치 큰 서양인들 깔보고 업신여길까
어금니 악물고 살아온 뒤끝이
이 시대 큰 재앙(災殃)으로
현실 속 스크린 되어 눈 앞에 펼쳐지리
어허! 통재라
후손 볼 면목 없어
뒷골목 쥐구멍 찾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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