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당신들은 떠나지 않았기에

松竹/김철이 2020. 9. 5. 05:46

당신들은 떠나지 않았기에

 

                                 松竹 김철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이라도 피어올라

한마디 말씀이나 해 주구려

 

얼마나 두려웠고

얼마나 억울했는지

수중, 고혼(孤魂) 서해를 맴돌고

갈매기 통곡 소리 피의 절규로 날더라

 

누굴 위한 죽음이고

누굴 위한 희생인지

물처럼 묵묵히 흐르다 보면

뭇 인간 주춧돌 역사(歷史)는 알 테지

 

못다 감은 눈이라도

이 나라 비극 똑똑히 직시하여

귀 막고 눈 가려 살아온 반세기

하늘에 고해 주구려

 

가슴에 빛나는 훈장

해왕성(海王星)을 이루어 눈이 부셔도

당신들 영혼에 빛나는 젊음만큼이나 하겠소.

 

임들이여!

저세상 넋이라도 좋으니

이 겨레 이 민족(民族) 고이 지켜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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