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망각의 샘 그 발자취를 찾아서

松竹/김철이 2020. 9. 12. 09:29

망각의 샘 그 발자취를 찾아서 

 

                                      松竹 김철이   

                                    

 

변화무상한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애정(愛情)이란 두 글자

네모진 틀에 목매달아

한평생 힘겨운 씨름을 하더라

 

세상 제물 다 준다 한들

손이 작아 못 받을까

남녀노소 앞다투어 제물 쫓아

마음 심() 축마(畜馬) 삼아 거센 채찍질을 가하더군

 

하룻밤 사이 눈감으면 그만인데

삼천갑자 동방삭도 제 죽을 날 모른다 했거늘

얼마나 더 살려고

저승사자 손 붙잡고 애걸복걸(哀乞伏乞),

천하의 꼴불견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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