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그대 이름은
松竹 김철이
수양버들 휘늘어진
광한루 오작교에
사뿐사뿐 걸어오는
성춘향 절개 바른 숫처녀 걸음일세
불이야!
깜짝 놀라 돌아보니
산은 옛 산인데
타오르는 진달래 불길로
산이 타더군
인생은 마라톤
느림보 경주라도 할 심사인가
씀바귀 아래로 기더니
시절의 놀이패 춤사위 좋더라
물오른 가지마다
개나리 꽃물이 들고
벚꽃은 심히 부끄러워
백옥같은 수줍음 길섶에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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