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입방정

松竹/김철이 2013. 1. 5. 16:47

입방정

 

                        - 松竹 / 김철이 - 

 

말로는 무엇을 못하랴

입이 보살이라

세 치 혀를 놀려

한 해 대풍을 망치는구나

 

오래 참고

오래 기다려

삶의 미학美學을 완성시켜오신

선조 뵙기 실로 부끄럽더라

 

해마다 이맘때

스쳐 가는 태풍이야

지나가면 그만인데

뭇사람 방정스러움 무엇으로 막으리

 

가을 논두렁 황소 울음이야

대풍을 전하지만

풍년가 부르는 농심農心은 멍이 들고

서글프기 짝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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