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굿바이 이천십이 // 松竹/김철이 새해 벽두 뺌의 머리가 될 건가 용의 꼬리가 될 건가 흑룡의 뿔을 붙잡고 전전긍긍 세상 뭇 인간사 도루묵이라 말을 달려 앞으로만 가고 싶은데 짓궂은 삶의 희로애락 아랫도리 채찍질로 말의 무릎을 꿇어 앉히니 출세하는 놈은 잘난 놈도 못난 놈도 아니라 곰보 째보 제 이름 석 자 제대로 못쓰는 놈이여도 돈 셀 줄 아는 놈이 절로 출세하는 세상 이제야 가라 돈이 먼저인 세상 이천십이 년이여 이제 진정 굿바이 2012년 12월 31일 흑룡의 해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