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계절
- 松竹 / 김철이 -
멀리도 걸어왔구나
청명의 기원이
만추로 가는 길목에 늘어선
농심들 소망으로 이뤄진단다.
누구를 위한 걸음인지
통 알 수가 없네
누렁이 황소걸음은 느려만 가는데
성급한 허수아비 참새떼 쫓더라
시절은 기울어
서산에 걸쳐 쉬는데
농부들의 일손은 일각이 여삼추
논두렁 땀방울로 맺힌다.
배고픈 식객 텃새는
오늘 없는 내일을 사는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목구멍 군침이 목탁을 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