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노름 중에서 190

폐농|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폐농 松竹 김철이 1년 365일 편히 한번 쉬어본 기억 어디로 나들이 갔는지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목탄 농심은 사시사철 헛물만 켜더라 농심은 천심이라 땅을 지배하는 자 천지를 지배할 수 있거늘 쉼없이 흘러가는 역사 속 이야기 중심 잃은 농민들 허리만 휘게 하더라 세상만사 다 팔아도 양심만은 두라시던 조상님들 높은 말씀 어디다 팔았는지 수입개방 좋다마는 뒷일은 그 누가 책임지랴 코팅한 수입쌀에 발광한 수입 소라 발광한 이 작태에 옥토는 화병이 들고 선량한 농심 말 못할 피멍이 든다. 제 삼차 병자호란인가 무자비한 청나라 오랑캐 창도 칼도 아닌데 의, 식, 주로 전 국민 심장마저 노린다.

작품 발표작 2021.01.09

폐농|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폐농 松竹 김철이 1년 365일 편히 한번 쉬어본 기억 어디로 나들이 갔는지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목탄 농심은 사시사철 헛물만 켜더라 농심은 천심이라 땅을 지배하는 자 천지를 지배할 수 있거늘 쉼없이 흘러가는 역사 속 이야기 중심 잃은 농민들 허리만 휘게 하더라 세상만사 다 팔아도 양심만은 두라시던 조상님들 높은 말씀 어디다 팔았는지 수입개방 좋다마는 뒷일은 그 누가 책임지랴 코팅한 수입쌀에 발광한 수입 소라 발광한 이 작태에 옥토는 화병이 들고 선량한 농심 말 못할 피멍이 든다. 제 삼차 병자호란인가 무자비한 청나라 오랑캐 창도 칼도 아닌데 의, 식, 주로 전 국민 심장마저 노린다.

개인♡시집 2021.01.09

슬픈 로라의 그리움|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슬픈 로라의 그리움 松竹 김철이 낮에 피는 꽃 제 잘 나 피는 줄 아느냐 단비 내려 은혜로운 날에 하늘의 축복으로 필 테지 불을 찾는 부나비도 아닌데 밤이슬 벗을 삼아 쓴웃음 파는 광대로 사는 네 팔자 산 팔자 물 팔자로구나 산을 닮아 산 팔자 물을 닮아 물 팔자 다 내어주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물이라 하겠네 행여 지난 세월 그리워질 때면 눈을 감고 노을빛 가슴으로 연민뿐인 네 생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고 제로 묻혀갈 한 줄기 빛이 되어라

작품 발표작 2021.01.02

슬픈 로라의 그리움|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슬픈 로라의 그리움 松竹 김철이 낮에 피는 꽃 제 잘 나 피는 줄 아느냐 단비 내려 은혜로운 날에 하늘의 축복으로 필 테지 불을 찾는 부나비도 아닌데 밤이슬 벗을 삼아 쓴웃음 파는 광대로 사는 네 팔자 산 팔자 물 팔자로구나 산을 닮아 산 팔자 물을 닮아 물 팔자 다 내어주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물이라 하겠네 행여 지난 세월 그리워질 때면 눈을 감고 노을빛 가슴으로 연민뿐인 네 생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고 제로 묻혀갈 한 줄기 빛이 되어라

개인♡시집 2021.01.02

뒷모습|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뒷모습 松竹 김철이 돌아보지 말아라 네 걸어온 뒷길을 해는 내일도 뜬다더군 아침에 거울을 바라보아라 소나무 두꺼운 껍질 속에 속살이 돋듯이 세상이 네게 준 상처 가슴에 딱지로 앉히지 말기를… 지구도 둥글고 세상도 둥그니 네 마음 둥글게 다져 모난 네 모습 달을 닮아 하룻밤을 밝혀 주렴아. 가로등 없는 밤길을 걸어도 앞서가는 사람 뒷모습은 보지 말고 뒤따라 걷는 사람 초롱불 되어 밝아올 새벽을 노래하자

작품 발표작 2020.12.26

뒷모습|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뒷모습 松竹 김철이 돌아보지 말아라 네 걸어온 뒷길을 해는 내일도 뜬다더군 아침에 거울을 바라보아라 소나무 두꺼운 껍질 속에 속살이 돋듯이 세상이 네게 준 상처 가슴에 딱지로 앉히지 말기를… 지구도 둥글고 세상도 둥그니 네 마음 둥글게 다져 모난 네 모습 달을 닮아 하룻밤을 밝혀 주렴아. 가로등 없는 밤길을 걸어도 앞서가는 사람 뒷모습은 보지 말고 뒤따라 걷는 사람 초롱불 되어 밝아올 새벽을 노래하자

개인♡시집 2020.12.26

나비야 청산 가자|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나비야 청산 가자 松竹 김철이 풍차 같은 세상사 똥짐 지고 덩달아 돌다 보니 어지럽기 그지없어 지조도 절개도 잃은 지 오래일세 다 놓고 가라시는 선조들 크신 말씀조차 듣는 둥 마는 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으니 인생의 뿌리조차 흔들림이 당연지사 유수 같은 세월이라 물같이 바람같이 흐르라는 가르침 뒤로 하고 제 뜻대로 살았으니 부질없을 인생사 욕심으로 내를 이루리 험한 세상 먼 길이라 한 마디 가슴으로 살 수가 없었더냐 세 마디 가슴인데도 가볍기가 종잇장 같구나 너를 닮고 싶은 심정 꿀떡이니 나비야 청산 가자

개인♡시집 2020.12.19

나비야 청산 가자|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나비야 청산 가자 松竹 김철이 풍차 같은 세상사 똥짐 지고 덩달아 돌다 보니 어지럽기 그지없어 지조도 절개도 잃은 지 오래일세 다 놓고 가라시는 선조들 크신 말씀조차 듣는 둥 마는 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으니 인생의 뿌리조차 흔들림이 당연지사 유수 같은 세월이라 물같이 바람같이 흐르라는 가르침 뒤로 하고 제 뜻대로 살았으니 부질없을 인생사 욕심으로 내를 이루리 험한 세상 먼 길이라 한 마디 가슴으로 살 수가 없었더냐 세 마디 가슴인데도 가볍기가 종잇장 같구나 너를 닮고 싶은 심정 꿀떡이니 나비야 청산 가자

작품 발표작 2020.12.19

되새김질|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되새김질 松竹 김철이 한쪽 귀퉁이 이 빠진 사발 아침에 먹다 남은 식은밥 한 덩이 시장기 반찬 삼아 배추 시래깃국 국물 부어 말아 먹던 그 모습도 누런 콧물 빼물고 칼바람 혹한 두렵다 하지 않으며 눈썰매 적토마 몰아 빙판을 달려 천하를 호령하던 그 표정도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나 외양간 여물 먹는 소가 되어 과거에 얽매여 울고 웃는 인간의 본성 뉘라서 쉬 알리

개인♡시집 2020.12.15

되새김질|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되새김질 松竹 김철이 한쪽 귀퉁이 이 빠진 사발 아침에 먹다 남은 식은밥 한 덩이 시장기 반찬 삼아 배추 시래깃국 국물 부어 말아 먹던 그 모습도 누런 콧물 빼물고 칼바람 혹한 두렵다 하지 않으며 눈썰매 적토마 몰아 빙판을 달려 천하를 호령하던 그 표정도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나 외양간 여물 먹는 소가 되어 과거에 얽매여 울고 웃는 인간의 본성 뉘라서 쉬 알리

작품 발표작 2020.12.15

다듬잇돌 소리|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다듬잇돌 소리 松竹 김철이 아직도 아련한 그 소리 가슴에 사무치는 모정이 되어 오늘도 귓전에 맴돌다 사라진다. 인생은 늙어도 추억 속 시절은 늙지 않는 것 철없던 시절 낮잠 자는 나의 머리맡에 한 소절 어머니 자장가로 단잠 재우더니 이 순간 현실 속 단잠을 깨운다. 누가 지은 곡조이고 누가 지은 가사인지 세상 제일의 노래가 되어 신발도 신지 않고 온 동네 뛰놀다 해질녘에 돌아온다. 해 묶은 여인의 가슴앓이 엇박자 장단 속에 하루해가 저물어 서산마루 붉게 걸터앉는다.

작품 발표작 2020.12.05

다듬잇돌 소리|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다듬잇돌 소리 松竹 김철이 아직도 아련한 그 소리 가슴에 사무치는 모정이 되어 오늘도 귓전에 맴돌다 사라진다. 인생은 늙어도 추억 속 시절은 늙지 않는 것 철없던 시절 낮잠 자는 나의 머리맡에 한 소절 어머니 자장가로 단잠 재우더니 이 순간 현실 속 단잠을 깨운다. 누가 지은 곡조이고 누가 지은 가사인지 세상 제일의 노래가 되어 신발도 신지 않고 온 동네 뛰놀다 해질녘에 돌아온다. 해 묶은 여인의 가슴앓이 엇박자 장단 속에 하루해가 저물어 서산마루 붉게 걸터앉는다.

개인♡시집 2020.12.05

산길|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산길 松竹 김철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구비, 구비 열두 구비 봇짐장수 한이 서려 뻐꾸기 외로운 울음으로 남는 곳 깊은 계곡 흐르는 옥수 선녀가 내려와 나무꾼 넋을 빼놓고 사랑이란 사슬로 사지를 혼탁케 했던 원천이여 달빛도 넘다 지쳐버릴 산기슭마다 허리 잘린 산하의 비명이라 그 옛날 물 좋고 산수 좋다던 그 말 이제는 전설 속 그리운 몇 마디 설화로 남는구려

개인♡시집 2020.11.28

산길|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산길 松竹 김철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구비, 구비 열두 구비 봇짐장수 한이 서려 뻐꾸기 외로운 울음으로 남는 곳 깊은 계곡 흐르는 옥수 선녀가 내려와 나무꾼 넋을 빼놓고 사랑이란 사슬로 사지를 혼탁케 했던 원천이여 달빛도 넘다 지쳐버릴 산기슭마다 허리 잘린 산하의 비명이라 그 옛날 물 좋고 산수 좋다던 그 말 이제는 전설 속 그리운 몇 마디 설화로 남는구려

작품 발표작 2020.11.28

천생(天生) 그 삶의 향기를 따라서|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천생(天生) 그 삶의 향기를 따라서 松竹 김철이 가진 것 별로 없지만 해 뜨는 내일이 있기에 이 순간 삶이 힘겹게 하여도 동지섣달 눈밭에 피어난 한 송이 꽃처럼 오늘 주어진 몫이 천복(天福)이라 하겠네 속고 속이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 하여도 더 갖고픈 욕망(慾望) 버린 지 오래이라 한 근도 채 못 되는 마음에 세상 제일의 황새 날개를 달더군 가난한 가문의 후손이라 유년(幼年) 시절 뜨거운 눈물 숱하게 흘렸건만 영혼보다 더 아끼고 사모하는 이 동행해 주니 고향 갈 발걸음 나비와 같더라 가져갈 것 하나 없는 이 세상 옷 한 벌 걸쳤으니 모래바람 판을 치는 광야(廣野)에 홀로 누워도 마음의 꽃불 절로 필 테지 불 꺼진 창가에 두견(杜鵑)새 슬피 울어도 먼 냇가 물안개 피기에 반딧불이 꽁지에 실 꼬리 달아..

작품 발표작 202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