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松竹 김철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구비, 구비 열두 구비
봇짐장수 한이 서려
뻐꾸기 외로운 울음으로 남는 곳
깊은 계곡 흐르는 옥수
선녀가 내려와
나무꾼 넋을 빼놓고
사랑이란 사슬로 사지를 혼탁케 했던 원천이여
달빛도 넘다 지쳐버릴 산기슭마다
허리 잘린 산하의 비명이라
그 옛날 물 좋고 산수 좋다던
그 말 이제는 전설 속
그리운 몇 마디 설화로 남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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