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노름 중에서 190

밤하늘 별처럼|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밤하늘 별처럼 松竹 김철이 그대는 아는가? 밤 하늘 별이 빛나는 뜻을… 낮과 밤이 분명함은 제자리 제 본분을 다하라는 뜻이리 어두운 밤을 살아야 하는 별들의 표정을 살펴보노라면 모두가 어둠을 밝히려 우주를 떠돌지 않는가 가슴이 허황한 그대여! 밤 하늘 별이 되어 어제 일은 어제에 묶어놓고 오늘 일 오늘에 맡겨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삶을 사소서

개인♡시집 2021.03.06

여명기(黎明期)|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여명기(黎明期) 松竹 김철이 덜 녹은 잔설은 언덕에 노는데 날 부르는 목소리 산 계곡 메아리로 봄을 찾아 큰 강을 이룬다. 길섶에 핀 민들레 옥살이 사슬을 풀고 시절의 목멘 사연들 다리를 놓아 새하얀 표정 지어 홀씨 하나 열 사랑을 전한다. 수평선 저 너머로 태양이 피듯이 손에 손 마주 잡은 우리 세 치 가슴에 열하나 태양 동산에 피우려 삼각끈 달리기 날이 저문다. 서산의 노을은 곱게도 지지만 뭇 사람 마음의 노을은 자칫 안개꽃 무리로 지기에 일곱 빛깔 무지개 지엄하신 여명기 명을 따라 하나로 묶는다.

작품 발표작 2021.02.27

여명기(黎明期)|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여명기(黎明期) 松竹 김철이 덜 녹은 잔설은 언덕에 노는데 날 부르는 목소리 산 계곡 메아리로 봄을 찾아 큰 강을 이룬다. 길섶에 핀 민들레 옥살이 사슬을 풀고 시절의 목멘 사연들 다리를 놓아 새하얀 표정 지어 홀씨 하나 열 사랑을 전한다. 수평선 저 너머로 태양이 피듯이 손에 손 마주 잡은 우리 세 치 가슴에 열하나 태양 동산에 피우려 삼각끈 달리기 날이 저문다. 서산의 노을은 곱게도 지지만 뭇 사람 마음의 노을은 자칫 안개꽃 무리로 지기에 일곱 빛깔 무지개 지엄하신 여명기 명을 따라 하나로 묶는다.

개인♡시집 2021.02.27

개골창|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개골창 松竹 김철이 고향 잃은 날갯짓 허기가 지듯 기억 속 고향은 아스라이 멀어지고 벌레 한 마리 더 먹고파 철새의 부리는 심히 허둥거린다. 송사리 작은 물질 봄을 찾으러 살얼음 사이마다 엉거주춤 낯이 선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흐르는 물살 급행열차를 탄다. 기지개 흐드러지고 주춤주춤 새 옷을 갈아입는 버들가지 찰랑찰랑 연초록 긴 머리 꼬랑이 작은 물에 진초록 염색을 한다. 심통이 난 꽃샘바람 물가에 홀로 앉아 못다 부린 심술을 부리는데 선잠 깬 청개구리 덜 떨어진 눈 비벼 봄 처녀 찾아간다.

작품 발표작 2021.02.20

개골창|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개골창 松竹 김철이 고향 잃은 날갯짓 허기가 지듯 기억 속 고향은 아스라이 멀어지고 벌레 한 마리 더 먹고파 철새의 부리는 심히 허둥거린다. 송사리 작은 물질 봄을 찾으러 살얼음 사이마다 엉거주춤 낯이 선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흐르는 물살 급행열차를 탄다. 기지개 흐드러지고 주춤주춤 새 옷을 갈아입는 버들가지 찰랑찰랑 연초록 긴 머리 꼬랑이 작은 물에 진초록 염색을 한다. 심통이 난 꽃샘바람 물가에 홀로 앉아 못다 부린 심술을 부리는데 선잠 깬 청개구리 덜 떨어진 눈 비벼 봄 처녀 찾아간다.

개인♡시집 2021.02.20

가슴 아프게|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가슴 아프게 松竹 김철이 다시 못 올 그 세월이 사무치게 그리워 이 한밤 몇 잔 술에 취해보지만 소용없는 눈물 자락 내를 이룬다. 다시 한번 그 모습이 목이 메도록 보고 싶어서 못내 잡지 못할 옷자락 잡아보건만 아픈 상처 가슴을 열어 소금을 뿌리고 야속한 그 시절은 돌아앉아 손만 내저을 뿐이니 이이 타 좋다 할 땐 뿌리치고 저토록 싫다 할 땐 매달리는지 아무리 몸부림쳐 봐도 이젠 해도 저물고 달도 기울어 황혼이라 울며 가는 저 세월 흐르는 눈물조차 쉬 닦지 못한다.

작품 발표작 2021.02.13

가슴 아프게|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가슴 아프게 松竹 김철이 다시 못 올 그 세월이 사무치게 그리워 이 한밤 몇 잔 술에 취해보지만 소용없는 눈물 자락 내를 이룬다. 다시 한번 그 모습이 목이 메도록 보고 싶어서 못내 잡지 못할 옷자락 잡아보건만 아픈 상처 가슴을 열어 소금을 뿌리고 야속한 그 시절은 돌아앉아 손만 내저을 뿐이니 이이 타 좋다 할 땐 뿌리치고 저토록 싫다 할 땐 매달리는지 아무리 몸부림쳐 봐도 이젠 해도 저물고 달도 기울어 황혼이라 울며 가는 저 세월 흐르는 눈물조차 쉬 닦지 못한다.

개인♡시집 2021.02.13

간양록(看羊錄) 그가 설 곳은|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간양록(看羊錄) 그가 설 곳은 松竹 김철이 오나가나 힘없는 민족 내 생각은 내 생각이되 개처럼 끌려가던 그 신세 차라리 피를 토해 노을이 되었으면 그래도 좋을시고 숨이라도 붙어있으니 나라 사랑 민족 생각 일각도 놓지 않았네 사지 속 뼈를 꺼내 붓대 만들고 머리털 절로 뽑아 붓솔 빚으니 도포 자락은 한지가 되어 피로 써내려가는 영영 죽지 않는 백의민족 넋이 되었네 이 희생 그 누가 보상하리 먼 훗날 후손들마저 제각기 살길을 찾으니 민족성도 자긍심도 행방불명 간양록 슬픈 심로(心勞) 지하에서 울더라

작품 발표작 2021.02.06

간양록(看羊錄) 그가 설 곳은|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간양록(看羊錄) 그가 설 곳은 松竹 김철이 오나가나 힘없는 민족 내 생각은 내 생각이되 개처럼 끌려가던 그 신세 차라리 피를 토해 노을이 되었으면 그래도 좋을시고 숨이라도 붙어있으니 나라 사랑 민족 생각 일각도 놓지 않았네 사지 속 뼈를 꺼내 붓대 만들고 머리털 절로 뽑아 붓솔 빚으니 도포 자락은 한지가 되어 피로 써내려가는 영영 죽지 않는 백의민족 넋이 되었네 이 희생 그 누가 보상하리 먼 훗날 후손들마저 제각기 살길을 찾으니 민족성도 자긍심도 행방불명 간양록 슬픈 심로(心勞) 지하에서 울더라

개인♡시집 2021.02.06

아랫물|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아랫물 松竹 김철이 겨우내 혹한의 오랏줄에 묶여 무심히 흘러갈 자유도 잃었는데 늘 솔 길 계절의 선봉장 되니 임 향한 걸음은 무작정 흐른다. 송사리 꼬리 짓 성가시기만 한데 늘 같은 표정 사랑이 넘치고 갖은 생명 모정으로 보듬어 정처 없이 대자연 상경을 한다. 은행잎 시절의 연륜으로 물들고 파랑새 울음 더 외로운데 배부른 물길 못내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 보이니 빨간 단풍잎 물이 든단다. 엄동설한 시린 눈길 싸라기 모습 닮아 온 누리 희끗거리고 조급해진 물심은 아래로 달음박질 세월 따라 꽃가람 향해 내달린다.

작품 발표작 2021.01.30

아랫물|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아랫물 松竹 김철이 겨우내 혹한의 오랏줄에 묶여 무심히 흘러갈 자유도 잃었는데 늘 솔 길 계절의 선봉장 되니 임 향한 걸음은 무작정 흐른다. 송사리 꼬리 짓 성가시기만 한데 늘 같은 표정 사랑이 넘치고 갖은 생명 모정으로 보듬어 정처 없이 대자연 상경을 한다. 은행잎 시절의 연륜으로 물들고 파랑새 울음 더 외로운데 배부른 물길 못내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 보이니 빨간 단풍잎 물이 든단다. 엄동설한 시린 눈길 싸라기 모습 닮아 온 누리 희끗거리고 조급해진 물심은 아래로 달음박질 세월 따라 꽃가람 향해 내달린다.

개인♡시집 2021.01.30

남해|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남해 松竹 김철이 남해 해변 황혼 빛 노을이 물들어 나그네 시선을 통째로 빼앗아 날로 삼킨다. 저 멀리 차창 밖으로 들어오는 하루의 마지막 태양이 부끄러워 고개 떨구게 한다. 티 한 점 없이 드러나는 물밑이 마치 처녀의 속살을 보는 듯 얼굴이 달아오른다. 무심히 흘러갈 해변 초저녁 달빛마저 길손의 마음을 희롱하듯 더없이 밝다. 지척인 양 가깝게 느껴지는 밤바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금세 소라의 밤 이야기가 들릴 듯싶다.

작품 발표작 2021.01.23

남해|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남해 松竹 김철이 남해 해변 황혼 빛 노을이 물들어 나그네 시선을 통째로 빼앗아 날로 삼킨다. 저 멀리 차창 밖으로 들어오는 하루의 마지막 태양이 부끄러워 고개 떨구게 한다. 티 한 점 없이 드러나는 물밑이 마치 처녀의 속살을 보는 듯 얼굴이 달아오른다. 무심히 흘러갈 해변 초저녁 달빛마저 길손의 마음을 희롱하듯 더없이 밝다. 지척인 양 가깝게 느껴지는 밤바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금세 소라의 밤 이야기가 들릴 듯싶다.

개인♡시집 2021.01.23

대황|저서_인생노름 중에서

대황 松竹 김철이 동녘에 해 떠 온다. 질풍노도 애마 삼아 물결 위에 길을 닦고 망망대해 둥지 삼아 편안한 밤을 보내니 태평양도 대서양도 작은 몸짓 쪽배가 누빈다. 세상은 늘 불안한 걸음 어눌한 표현 눈길도 주지 않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네 바퀴 발자국은 마음속 유리벽 허물러 달린다. 홀로 나온 소풍길 외롭지 않네 하염없이 나부끼는 봄날 벚꽃의 화려한 표현도 억지를 부리듯 가을 길섶에 나뒹굴 가랑잎 무거운 침묵도 우리의 동반자 될 테니까 모리배 천지에 내맡겨진 우리 한결같은 오뚝이 정신 가슴에 깊이 새겨 넘어져도 일어나고 밀쳐내도 한 걸음 더 다가서서 칠, 팔월 대황으로 피겠네

작품 발표작 2021.01.16

대황|제 3시집 인생노름 중에서

대황 松竹 김철이 동녘에 해 떠 온다. 질풍노도 애마 삼아 물결 위에 길을 닦고 망망대해 둥지 삼아 편안한 밤을 보내니 태평양도 대서양도 작은 몸짓 쪽배가 누빈다. 세상은 늘 불안한 걸음 어눌한 표현 눈길도 주지 않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네 바퀴 발자국은 마음속 유리벽 허물러 달린다. 홀로 나온 소풍길 외롭지 않네 하염없이 나부끼는 봄날 벚꽃의 화려한 표현도 억지를 부리듯 가을 길섶에 나뒹굴 가랑잎 무거운 침묵도 우리의 동반자 될 테니까 모리배 천지에 내맡겨진 우리 한결같은 오뚝이 정신 가슴에 깊이 새겨 넘어져도 일어나고 밀쳐내도 한 걸음 더 다가서서 칠, 팔월 대황으로 피겠네

개인♡시집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