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288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자아 성찰이 시작됐다. 한동안 페인트칠 같은 막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안정된 이성 관계도 갖지 못했다.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두 가지 대안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정의 응어리에 짓눌려 살든지, 아니면 그냥 다 괜찮은 체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답이 없었다." - 디팩 초프라의《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중에서 - * 감정의 응어리는 마음에 쌓이는 숙변과 같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부드럽게 녹여 배출해야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안고 살면 더 굳어지고 단단해져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다른 사람이 고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자기 몫입니다. '자기 성찰'이 답입니다. 자기 성찰은 자기가 스스로 자신을 뜯어 고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오..

고도원 편지 2020.12.08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한다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한다 영혼이 주로 하는 것은 동경이다. 심장이 다른 사람 또는 어떤 대의와 하나로 녹아들기를 갈망한다면, 영혼은 올바름을 동경하고 선한 것과 하나로 녹아들기를 동경한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 영혼은 그 사람의 영적 신성(神性), 영적 순금(純金)입니다. 그 영혼이 정하는 방향에 따라 몸도 마음도 심장도 따라 움직입니다. 슬픔으로 갈지 기쁨으로 갈지, 선한 쪽인지 악한 쪽인지 정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순금과도 만나 함께 빛을 냅니다. 함께 올바름을 동경하며 선을 이룹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4

누가 더 행복할까?

누가 더 행복할까? 35년 동안 9조 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행복한 거지' 찰스 F 피니는 이렇게 말했다. "돈이 많아도 두 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신을 수는 없으니까요." 어느 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기부를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 김효진의《굿머니》중에서 - * 근래 766억 원의 거액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광원산업의 이수영 회장이 한 방송에서 "기부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아느냐"라고 묻는 말을 들었습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세상으로 번집니다. 행복도 전염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2.02

절대 잊을 수 없는 날

절대 잊을 수 없는 날 사람은 누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삶에 강렬한 충격을 주고, 기억 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그런 날을, 사람들은 품고 산다. 그것은 좋은 경험일 수도 나쁜 경험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잊을 수 없는 건 아픈 경험이기 쉽다.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내 몸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날이 몇 있다. 그 중 가장 아픈 건 1995년 6월 8일이다. 이날, 내 아들 대현이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 김종기의《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 * 참척(慘慽)! 자식이 먼저 죽는 고통을 이르는 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의 죽음, 그것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자살. 어찌 그 날, 그 아픔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청천벽력입니다...

고도원 편지 2020.11.27

간디가 기억하는 '나의 어머니'

간디가 기억하는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견실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나라의 모든 일을 잘 알고 있었고, 조정의 부인들은 그의 지성을 높이 보고 있었다. 나는 종종 어린이의 특권으로 어머니를 따라 들어가곤 했는데, 그때에 그가 다코레 사헵의 홀어머니와 열심히 토론하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양친 사이에서 나는 1896년 10월 2일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나는 포르반다르에서 보냈다. 학교에 가던 생각이 난다. - 함석헌의《간디자서전》중에서 - * '견실한 상식'을 가진 어머니. 간디가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 속에 위대한 간디의 '견실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머니는 창조자입니다. 아들딸 육체만 만드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물을 만들고 역사를 바꾸는 존재입니다. 누구..

고도원 편지 2020.11.25

'쓴 것을 가져오라'

'쓴 것을 가져오라' 소설가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 "쓴 것을 가져오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주겠다." 나는 말보다 글을 믿고 글보다 행동을 더 믿는다. 장황하게 말만 늘어놓는 자문회의를 싫어하며, 선언적인 주장보다 그 주장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고민이 담긴 글을 원한다. 자신이 쓴 글대로 행하고자 애쓰는 사람들과 벗하고 싶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 말은 쉽습니다. 말로 풀 때는 청산유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글로 써보라 하면 어려워합니다. 생각은 말로, 말은 글로 써야 정리가 되고 일목요연해지는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고도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든 '쓴 것을 가져오는' 사람과 벗하면 인생이 즐겁습니다. 배울 게 많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1.10

내 인생 시간의 흐름

내 인생 시간의 흐름 산책이 제공하는 휴식의 또 한 가지 측면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산책을 해야 비로소 시간 흐름이 자연스러운 속도가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걸으려면 얼마간의 시간을 희생해야 하지만 걸으면서 시간이 팽창하는 듯 느껴진다는 점에서 희생한 시간은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걷는 속도를 늦출수록 시간은 느려진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 째깍째깍... 1초가 60번이면 1분이고, 1분이 60번이면 1시간입니다. 세계 어디서나 어김없이 같은 속도입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다릅니다. 재미있게 기쁘게 걸어가면 1시간이 1분처럼 지나가고, 끌려가듯 힘들게 걸어가면 1분이 1시간보다 깁니다. 걷는 속도를 늦추고 쉼과 기쁨을 더하면 ..

고도원 편지 2020.11.04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인간은 손을 쓰는 동물이지요. 손을 쓰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세계를 살게 됩니다. 다른 동물도 눈으로 정보를 입력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손으로 세상을 읽을 때 인간은 정보를 단순히 입력하는 정보의 소비자에서 세상에 새롭게 융합된 정보의 생산자로 바뀔 것입니다. 이제 손으로 읽어보세요. 두 눈만 쓰지 말고 양손으로 쓰는 인간으로서. - 이상현의《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중에서 - * 손은 또 하나의 눈입니다. 눈으로 못 보는 것을 손으로는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지 차가운지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손으로는 대보는 순간 단박에 압니다. 두 눈으로만 보지 말고 두 손으로도 보십시오. 놓쳤던 본연의 모습이 보이고, 시야도 넓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1.03

삶의 '터닝 포인트'

삶의 '터닝 포인트' 머리가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맞닥뜨리게 되는 깊은 허무. 나는 이 허무야말로 가장 소중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이들에겐 '결핍'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겐 '후회'일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이들에겐 '눈물'일 수도 있다. - 이종수의《희망은 격렬하다》중에서 - * 터닝 포인트. 인생의 변화를 가져다 주는 변곡점. 그 변곡점은 예기치 못한 뜻밖의 상황에서 선물처럼 주어지기도 합니다. 허기를 느끼는 결핍, 돌이킬 수 없는 후회, 참았다 터지는 눈물, 심지어 '머리로 살다가' 생겨나는 깊은 허무감도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1.02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평생 음악가로 살았으나 음악은 감상하는 목적일 뿐 음악이 어찌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예술, 그 중에서도 음악, 그 중에서도 클래식. 아도르노라는 철학자는 예술만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했다던데. 이 풍진, 모질고 속절없는 세상, 풍요 속의 빈곤과 권태와 나약을 피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오직 예술뿐이라면, 예술은 '감상'이라는 제한된 목적으로만 존재하면 결코 안된다. - 송하영의《마음아 괜찮니》중에서 - *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요? 되다마다요. 강력한 치유제가 음악입니다. 저는 그 음악을 너무 오랫동안 잃고 산 것이 너무도 억울합니다. 젊은 시절 절벽의 칼끝 같은 세월을 사느라 음악을 가까이..

고도원 편지 2020.10.30

그대, 지금 힘든가?

그대, 지금 힘든가? 그대, 지금 힘든가?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겨보라. 너무 애쓰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샘은 저절로 솟으며, 풀은 저절로 자란다. 그대도 그렇다. - 윤재윤의《소소소 진짜 나로 사는 기쁨》중에서 - * "그대, 힘든가?" 요즘 유난히 힘들어하는 그대를 보면서 조용히 마음으로 물어봅니다. 그러면서 버릇처럼 "나도 힘들어!"라는 말이 입술로 튀어나오는 것을 얼른 틀어막습니다.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물어보기만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0.15

감사 훈련

감사 훈련 감사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우리의 온몸과 의식, 감정, 지각을 사용하여 사고과정을 초월한 의식을 확장할 때다. 이때 우리는 감사와 살아 있음을 몸으로 느끼면서 포괄적이고 막연한 감각에 이르게 된다. 훈련을 통해 당신도 경험할 수 있다. - 윌 파이의《인생이 바뀌는 하루 3줄 감사의 기적》중에서 - * 감사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주 작은 것도 모든 의식과 감정과 지각을 사용하여 온몸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순간 우리는 상상 이상의 초월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것조차도 깊이깊이 감사하게 되는 경이로운 경험입니다. 오늘도 이처럼 살아있는 것 자체가 더없는 감사의 조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0.14

익숙한 것을 버리는 아픔

익숙한 것을 버리는 아픔 배운다는 것은 아픔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 익숙해 있던 것을 버리는 아픔을 받아들여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 과정이 바로 '자람Growing'입니다. 삶의 목적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것'입니다. - 이상현의《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중에서 - * 사노라면 여러 형태의 아픔이 있습니다. 잘 하려고 해서 생기는 아픔도 있고 익숙한 것을 버려야 하는 아픔도 있습니다. 그 아픔을 통해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됩니다. 아이들도 아프면서 자라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 편지 2020.10.05

아내의 비밀 서랍

아내의 비밀 서랍 늘 함께 있고, 모든 것을 함께한다고 해서 반드시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이 아님을 이제는 알고 있다. 남편과 나는 결혼 전에 아주 오랜 기간 서로를 알아왔다. 함께 하는 것과 별개로, 각자만의 비밀 서랍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을 열어서 꺼내 보일 수 있는 보물 같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하다. 이 사실만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서로의 은하수 안에서 별로 빛날 수 있었다. - 주형원의《사하라를 걷다》 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비밀 서랍이 있습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배우자는 물론 신으로부터도 결코 간섭받고 싶지 않은 자기만의 비밀 공간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자 해서 갖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절대적 표징입니다. 서로 스스로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고도원 편지 2020.09.11

위대한 필란트로피스트

위대한 필란트로피스트 워렌 버핏은 그의 막대한 재산 중 많은 부분을 필란트로피를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하게 된 동기를 말하면서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다. "나는 태어났을 때 이미 복권에 당첨된 셈이었다. 부모님이 대단한 분이었으니까. 나는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 나는 이런 유별난 경제 환경 속에서 특별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연줄을 갖고 있었다. 만약 내가 옛날에 태어났거나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내가 가진 연줄을 통해서는 이렇게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는 행운을 얻어 재산을 모았고 그러기에 모든 재산을 사회로 되돌려야 한다고 항상 느껴왔다." - R. L. 페이턴의《필란트로피란 무엇인가?》중에서 - * 필란트로피스트가 되는 것. 이 시대 최고의 영예입니다. 가장 성공한 사람에게 주어..

고도원 편지 20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