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듣기 66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uNy0TxJ1vYc 어릴 때 왕자와 거지의 이야기를 읽었고, 나이가 들어서는 상상력의 내용이긴 해도 영화 '광해'를 보며 완전히 다른 신분의 닮은 꼴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성경 속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과 우리의 신앙 속에서 이와 같은 상상을 하게 되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입니다. 복음 속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당장 한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확신합니다.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헤로데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오늘은 엉뚱하게 그..

사제의 공간 2020.08.01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QRxZiDy2QIc 예수님의 비유를 만나다 오랜만에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살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밀농사와 밭을 일구고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으며 살던 사람들 말입니다. 그들의 삶 속에서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다 고향에 돌아오신 예수님을 고향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목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 가족들의 이름도 등장하며 예수님이 그곳에서 어떤 분이셨는지 드러납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두번씩이나 ..

사제의 공간 2020.07.31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8hUIy1im1EE 밭의 가라지의 비유와 고기가 가득찬 그물의 비유에는 심판을 받게 되는 악인들이 등장합니다. 주님의 심판에 선과 악의 기준에 판결이 나고 하늘나라와 지옥으로 갈라지는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하늘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하기에 사실 지옥에 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지만 아주 오랫동안 우리가 지옥에 대한 공포와 걱정을 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곧 지옥일 수밖에 없지만 그보다는 지옥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믿음을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읽..

사제의 공간 2020.07.3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xk7OdWxUhtY 복음에 등장하는 이들 중 우리에게 성인과 성녀로 불리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축일에는 관련된 말씀을 읽게 마련이고 이를 바탕으로 성인을 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의 생애에서 그들의 모습은 어리석거나 혹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깨닫지 못한 경우의 모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우리는 베드로를 알고 있고, 어떤 의미에서는 세례자 요한도 토마스 사도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오늘 기념일을 지내는 마르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르타는 크게 두 번에 걸쳐 우리에게 기억에 남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사제의 공간 2020.07.29

"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17iTSJvYoAw 밭의 가라지의 비유가 등장하고 오늘 예수님의 해설을 다시금 듣습니다. 좋은 씨를 뿌린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세상은 밭입니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들입니다. 악한 씨를 뿌린 것은 악마라고 알려주시는 예수님. 이런 예수님의 말씀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우리는 혹시 우리가 가라지가 아닐까 하고 고민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많은 이들이 마치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성경을 대할 때를 많이 봅니다. 예수님의 해설이 있어도 우리는 자신을 가장 낮은 자리..

사제의 공간 2020.07.28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Er3HnZSuq1Y 사제인 저에게도 가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어머니와 누이가 있습니다. 사제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갈 때 세상과 단절된다는 느낌으로 교문을 들어섰지만 막상 신학생 시절과 사제 때의 생활에서 가족이 남이 되거나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언급할 때마다 혹은 어떤 일이 있을 때 가족이라도 오게 되면 모든 일에 가장 앞선 관계로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 어머니와 가족들이 당신을 찾아왔을 때도 그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대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가족들은 자신들보다 우선하는 관계였고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말..

사제의 공간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