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손편지 한 장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몇 줄 몇 자라도 좋으니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가 열흘이 걸려 당신께 간다 해도 조급해하지 않고, 다음 해 이맘때 당신이 쓴 답장이 온다 해도 설렘으로 기다릴 수 있으니 푸른 하늘이 만든 저 너른 편지지에 내 마음을 담기로 했습니다 -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 손편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문자로 손쉽게 안부 전할 수 있음도 편리한 일이지만 글씨 하나 문장 하나도 정성들여 썼다 지우며 마음을 담던 손편지 시절이 있었지요. 부모, 친지,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편지로 마음을 전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하늘이라는 너른 편지지에 마음을 담는다는 시인처럼 저 또한 하늘을 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