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성에(2)
松竹 김철이
성에 낀 유리창을
도화지 삼아서는
시린 손 호호 불며
온화한 우리 엄마
큰 사랑 그려 넣으니
풍선처럼 부풀죠
유리창 도화지에
손가락 물감 삼아
유순한 우리 아빠
큰 은혜 색칠하니
우리 집 곱게 물들어
알록달록 곱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