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까마귀
松竹 김철이
새 아침 해 뜰 녘에 초가삼간 추녀마루
단정한 길손 하나 문안 인사 정중한데
집주인 왕소금 뿌려 재수 없다 도래질
겉모습 검다 하여 속 모습도 검을까 봐
만나는 표정마다 돌아서며 외면하니
새 머리 조아려 변명 늘어놓는 까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