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성에(2)

松竹/김철이 2024. 11. 19. 08:24

성에(2)

 

      松竹 김철이

 

 

성에 낀 유리창을

도화지 삼아서는

 

시린 손 호호 불며

온화한 우리 엄마

 

큰 사랑 그려 넣으니

풍선처럼 부풀죠

 

유리창 도화지에

손가락 물감 삼아

 

유순한 우리 아빠

큰 은혜 색칠하니

 

우리 집 곱게 물들어

알록달록 곱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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