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매미
松竹 김철이
매미채 등 뒤 감춰 나무 밑 다가서서
매미채 밀어 올려 날쌔게 덮쳤더니
채 안에 남아 노는 건 말매미의 울음뿐
오뉴월 삼복더위 더운 줄 모르는 듯
온 여름 바락바락 드높이 슬프더니
가을볕 홀로 남는 건 저녁매미 슬픔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