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매미

松竹/김철이 2024. 7. 23. 19:05

매미

 

                     松竹 김철이

 

 

매미채 등 뒤 감춰 나무 밑 다가서서

매미채 밀어 올려 날쌔게 덮쳤더니

채 안에 남아 노는 건 말매미의 울음뿐

 

오뉴월 삼복더위 더운 줄 모르는 듯

온 여름 바락바락 드높이 슬프더니

가을볕 홀로 남는 건 저녁매미 슬픔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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