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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1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4. 10. 14. 08:4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10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N1feQCCDg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하느님의 외아들이 사람이 되시어’라고 고백하고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음에 감사하고 또 하느님의 뜻이 그렇게 우리 눈에 보이고 귀로 들리는 시간들을 맞이했음에 완전한 ‘계시’임을 말합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그러나 하느님의 이 같은 결정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은 그토록 영향력 없는 모습으로 오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구간에서의 탄생이 충격적이긴 해도 이슈가 될만한 내용인데, 그렇다고 늘 그런 모습이면 누가 그분을 구세주로 믿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어떻게 해도 주님의 모든 것이 거룩하고 대단해 보이지만 사람이 되신 하느님은 ‘진짜 사람’이 되셨기에 우리는 그 선택이 놀랍고도 실망에 가까운 안타까움을 가집니다. 주님은 우리 세상에서 성공한 삶을 살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세대가 지닌 특징과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시는 처지에 계셨습니다. 주님 앞에 드러난 세상의 실제는 주님을 두고 계속 시험을 합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자신들이 가진 기준으로는 인정하기 어려웠던 예수님.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자격이 있어야 신빙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세상은 어떤 지위도 지니지 못한 예수님께 자격과 지위를 대신할 표징을 요구합니다. 기적을 해 보라고, 그러면 믿어 주겠노라는 유혹이 담긴 협박이 주님의 일상이었습니다. 주님은 분명 기적을 행하셨지만 그러나 그 기적들은 하나 같이 당신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쓰이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필요한 이에게 필요한 것을 주셨을 뿐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렇게 표징을 요구하며 신뢰 없는 세상에 요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남방여왕이 찾아 나선 솔로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회개가 필요한 니느웨에 경고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어기려 했던 요나는 그들을 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지켜주시는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잘못을 범합니다. 하느님을 알면서도 자신 때문에 하느님께 불충한 이들 이야기 속에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함께 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심판의 자격 대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려는 예수님이 구약의 큰 인물들보다 더 크신 이유입니다. 그런 예수님이신데 아직도 표징에 매달리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0:00  오늘의 복음
1:29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