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松竹 김철이
산새는
밤낮 구별 없이 지저귀는데
대꾸 한마디 없으니
좋은지 싫은지 모르리
산수는
변함없이 사계를 흐르는데
물꼬 틀 기력이 없어
쉬 따르지 못하네
일월은
밤낮 번갈아 조르는데
임 향한 절개를 꺾지 못해
검푸른 피멍이 든다.
물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지만
늘 푸르를
너의 초심 영원불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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