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함께 하늘 집으로...
김선류 타대오 신부님(문화홍보국장 겸 가정생명환경부장)
주님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며, 승천이 지닌 두 가지의 의미를 나누고 싶습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기념하며, 승천이 지닌 두 가지의 의미를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심(강생)이 하느님 사랑의 정점이라면, 승천은 우리 인간을 위한 하 느님 은총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 예수님의 승천은 앞으로 맞이할 우리 승천을 뜻하며, 그분의 승천을 통해 우리 역시 하느님께로 돌아갈 은총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깊이 성 찰하며, 삼위일체 하느님을 설명하고자 했던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께서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 부터 이 세상으로 나오고, 장차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감으로써 한 개인의 역사가 끝이 난다고 고백합 니다.
둘째, 제자들은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슬퍼하기보다 기뻐합니다. 스승을 떠나보내는 자리가 기 쁨이 된 이유는 그분께서 영광스럽게 되셨다는 것 그리고 다시 돌아오시어 우리와 함께하시리라는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떠나시지만, 다른 모습으로 다시 우 리에게 오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하시 며, 성령께서 오셔서 너희와 함께할 것을 알려주십니다. 이렇듯 주님의 승천은 떠나심과 동시에 새롭 게 그리고 더 가깝게 우리를 찾아 주신 사건입니다. 승천과 성령으로 다시 오신 예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이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 승천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는 승천하시어 하느님께로 돌아간 예수님을 보 며, 우리에게도 하느님께 이르는 은총의 길이 열렸음을 깨닫고, 또한 승천한 예수님께서 시공간을 초 월해 지금 우리와 함께하고 계심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강생과 승천으로 드러나는 우리를 향한 극 진한 사랑과 그 사랑의 선물인 성령은 우리의 삶을 충만히 채우고, 나아가 영원한 생명의 희망을 줍 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묵상을 끝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드러남과 사랑의 회기 속에 우리의 삶이 있다.’이 엄청난 사랑의 역사적 움직임 속 에 오늘 우리의 삶이 있음을 묵상하며, 하느님께 기쁨의 찬양을 드릴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 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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