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松竹 김철이
연줄도 없이
빈 지게 하나 덜렁 메고
홀로 왔던
세상 소풍 길에
가슴 내주고 품어준 이들
걸음마다 가시밭길
고비마다 인생 고초일 적에
인연이란 두 글자로
손 내밀어 토닥여준 이들
한 생을 다 살고
내 본향 돌아가는 날
남길 건 이름 석 자뿐이지만
따뜻했던 그대들 사랑
영영 잊진 않으오리다
혼자 왔던 소풍 살이
행복했다 천명하고
벗 되어 놀아준 그네들 마음
빈 지게 하나 가득 담아가니
천상 영복永福죄다 내 것일세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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