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修正)
松竹 김철이
누구나 한번 왔다,
한 번은 가야 할 길이기에
아무리 잘 살아도
아쉬움은 늦가을 길섶에 낙엽인 걸
물도 쏟으면, 못 담는데
세 치 혀 잘못 놀려 맺은 말 한마디
비수가 되어 돌고 돌다
내 가슴 가운데 꽂히는 법
몸가짐 늘 조신이 가지라는
조상님 말씀 엿 바꿔 먹었던지
경거망동 한순간 행실이
타인들 인생에 아픈 상처 되기에
인생이 문서라면
생각과 말과 경거망동 행실로
그르친 인생사
몇 방울 먹물 먹여 고쳐놓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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