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403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1mFeSyOjf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잘 아는 아주 긴 복음, ‘돌아온 작은 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그를 ‘탕자’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은 주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백로가 까마귀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에 불만을 가지는 이들을 향한 이야기입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오늘은 이야기의 줄거리 말고 그 끝에 큰아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읽습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보자면 작은 아들에 대해 후한 아버지에게 불만을 가진 이가 큰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곧 큰아들의 불평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태도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큰아들의 시선에서 작은아들은 이미 받을 몫을 모두 받았습니다. 자신도 받았다고는 말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버지와 함께이고, 아버지의 재산과 자신의 것은 분리된 듯 느껴진 적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몫을 주장하지 않았고, 오히려 늘 일하며 아버지와 자신의 재산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후한 모습은 자신이 일구어놓은 재산을 손해 보게 하는 행동이고, 그는 동생에 대한 신뢰라고는 없습니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아무래도 큰 아들은 끝까지 아버지의 말을 이해하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 죄인들은 자신들이 빠진 그 죄에 사슬에 발을 빼기가 어렵고 그것은 그 사람의 약점이기도 하기에 그는 다시 기회가 되면 또 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용서가 쉽지 않고, 신뢰는 더더욱 힘든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용서와 후한 처사는 아버지의 몫이어서 큰 아들이 어쩌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큰아들은 동생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더욱 미워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작은아들이 아무리 좋은 행동을 해도 그는 자신의 것을 빼앗는 ‘나쁜’ 행동으로만 느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중 누군가에겐 작은아들의 회개, 아버지의 용서와 사랑 보다 큰 아들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뜻은 바뀌지 않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4:08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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