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쉬기날기] 2024년 3월 2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안내

松竹/김철이 2024. 3. 2. 07:31

[쉬기날기] 2024년 3월 2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안내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HIuat9H0bE

 

 

 

*[쉬기날기]는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의 약자입니다.

성호경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현존청원
하느님께서 지금 이순간,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껴봅시다.
현존함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내고 다른 이에게 열어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를 드러내는 바로 이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나를 기다리시며 현존하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내 가장 가까운 친구보다도 나와 더욱 친밀하기를 바라시기에 언제나 나보다 먼저 드러내십니다.

자유청원
나 자신의 욕망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합시다.
“그 무렵 하느님께서는 학교 선생님이 학생을 다루듯이 나를 가르치셨다.” 라고 이냐시오 성인은 이야기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가르치셔야만 하는 것들이 여전히 있음을 스스로 상기해봅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을 알아 들을 수 있고 그것들이 저를 변화시킬 수 있기를 청해 봅니다.

의식하기
내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흔적을 의식해 봅시다.
당신의 기분은 지금 실제로 어떻습니까? 가벼워 홀가분 하십니까? 아니면 무겁습니까? 당신은 이 순간 평화롭거나 행복할 수도 있고, 혹은 그만큼 불만스럽거나 근심스럽거나 분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실제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당신의 모습입니다.

복음
2024년 3월 2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루카 15,1-3.11–32)

묵상요점
돌아온 탕자의 비유로 알려진 오늘 복음의 백미는 아무래도 아버지의 망각 같습니다. 죽은 뒤에나 받을 수 있는 유산을 살아있는 아버지에게서 받아내서 멀고 먼 곳으로 떠나버린 아들에게 천륜이란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짐이었던 모양입니다. 얼마나 집이 싫고, 얼마나 아버지가 싫으면 그리할 수 있을까? 가늠하기 힘든 그 미움의 크기가 어렴풋이 어른거립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에는 자식이 품고 있는 미움이 시퍼렇고 날카롭게 가슴에 박혀있을 터. 거지꼴을 하고 터벅거리며 돌아오는 이는 사람이라기보다 칼날일터인데 아버지는 달려가 그 차갑고 맺힌 마음을 안아줍니다. 

지나간 모든 것을 잊은 자처럼 아버지는 속이 없습니다. 잊었다 할 밖에 달리 추측할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은 거룩한 망각입니다. 잊어주는 마음에 우리 삶의 비루한 과거가 녹습니다. 아버지를 닮아 잊어야 할 것을 잊을 수 있는 용서의 은총을 청합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담화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기도하면서 우리 자신의 반응을 깨닫습니까? 당신은 도전이나 편안함, 분노를 느끼십니까?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앉거나 서 계시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친구가 신뢰하는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이 나의 마음의 움직임을 솔직하게 말씀드립시다.

마침기도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음원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 박수영 테오도로 S.J. 신부
재능기부 : 유숙 벨라뎃다, 홍진영 엘리사벳, 이재상 보나벤투라 S.J. 신부

* 예수회 영국 관구 Pray as you go와 예수회 아일랜드 관구 Sacred Space 2019에서 영감을 받아 예수회 한국 관구에서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