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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2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2. 29. 08: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22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UL5hrlwRI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구세주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입니다. 우리는 대림을 시작하며 다시 오시겠다 약속하신 주님을 기다리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성탄이 지났고 성탄을 축하하는 우리지만 사실 우리의 일년의 삶은 이런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은 다시 오실 새로운 구세주가 아닌 우리를 떠나가신 구세주의 다시 오심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미 오셨던 구세주는 모든 기다림의 기준이 됩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시메온의 증언처럼 우리는 구세주를 통해 심판이 아닌 구원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을 보여 주셨으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안에 탄생하신 예수님께 우리의 실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분이 능력과 권능을 지니신 화려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하셨다면 우리는 쉽게 우리의 모습을 감추었을지도 모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마굿간으로 내 몰았고, 그분을 십자가에서 떠나게 했습니다. 세상 평범했던 사람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어내던 우리는 그럼에도 하느님의 구원을 이야기했고 하느님의 사랑을 배웠노라고 무죄함을 주장하며 살았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자 방심한 우리는 우리의 진실을 대놓고 드러냈고 세상이 하느님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주님 앞에서 잔인할 정도로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지금이 아닌 그때도 사람은 그저 착하고 선하면 돌을 맞고 무시당하며 이용당하고 결국 거부당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예수님의 탄생이 그랬듯 예수님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죄 없이 아니 그 죄 없음 때문에 순식간에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십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 죽음을 건넸고 그것으로 세상의 모든 죄와 악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그런 세상에 하느님은 징벌이 아닌 구원의 희망을 열어 놓고 가신 것이 우리 주님의 다시 오심의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억울한 죽음이 어디있습니까? 그러니 어머니의 마음은 칼에 꿰찔리는 상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하느님은 여기셨고 그 길을 알면서 걷는 아들은 마음에 드는 아들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이신 하느님은 우리를 드러내는 완전한 기준이 되십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9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