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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11. 08:0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AEtpOG70U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코로나가 있고 우리는 많은 가족들이 우리 곁에서 잠시 떠나 있음을 느끼는 중입니다. 회복은 쉽지 않고 알면서도 앉아 있는 생활은 좀처럼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미사의 모습을 시청하는 것이 성체를 영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과 전혀 비교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나쁜 습관은 참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이 뿐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버린 신앙생활의 모습 중에도 이런 것이 많습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께 기도하는 것을 청하는 제자들처럼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는 지금 우리에게도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님이 답을 주시는가를 묻기도 하고, 그래서 대대로 전해진 유명한 기도법들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기도나 묵상법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것으로 ‘열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2천 년 전 주님은 이미 이런 궁금증에 답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에 기도문을 외우는 것으로 이 답을 기억하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예수님은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시며 기도에 대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 첫 번째는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드리는 것인데, 그분께 ‘어떻게 말씀을 드릴까?’ 걱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미 모든 것을 아시는데 우리가 말하는 ‘말 잘하는 것’, ‘감동적인 내용’이 하느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이미 알고 계시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 대신 이 기도를 주신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할까? 무엇을 빌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통하는 기도를 할 수 있으며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이 모든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아버지의 나라’가 오는 것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선하고 정의로우신 아버지의 나라가 온다면 우리가 걱정하는 그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모든 문제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그런 세상에 대한 바람이며 우리의 삶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어야 한다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잊지 말길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5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