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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0. 9.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i3cIBlLWV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사회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은 ‘사회복지’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련을 지닙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이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가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보편적인 봉사의 예가 되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이 내용은 단 한사람에게 주어진 교훈이었다는 아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주님께 와서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은 율법 교사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스승으로 살아가는 그는 주님에게 하느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의 질문의 의도를 아시는 듯 대답 대신 그에게 되물으시고 답하게 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그의 대답은 훌륭했고 그야말로 정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렇게 하여라’는 긍정의 말로 화답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가 주님께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그는 기회를 잡은 듯 그가 이미 그 의인의 자리에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한 것이고 주님은 그에게 대답 대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사마리아인의 행동은 ‘착한 일’이고 그에 대한 교훈을 얻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에는 율법 학자와 같은 줄에 서 있는 사제들과 레위인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상종조차 싫어하는 사마리아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아픈 사람을 두고 사제와 레위인은 성전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고, 사마리아인은 여행 중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들은 사람을 멀리 피해가고, 관계 없는 한 사람은 그 사람을 살려냅니다. 그가 의인이길 바랐던 이 율법학자는 결국 스스로 사마리아인이 이웃이라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냅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하느님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실천이 없는 이와 그들이 무시했던 죄인이 사랑을 실천했을 때를 두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신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38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