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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9. 21.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9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aD-ChDuaX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복잡한 세상. 특별히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겪은 역사적 배경들로 인해 정리되지도 또 정리되기도 힘든 이유로 수많은 생각과 입장이 교차하며 존재합니다. 세상의 나라들도 대부분 그러하듯 그 속에 등장하는 역사라는 것이 ‘승리한 자’의 입장에서 적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변호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변화와 별 관계 없이 세상에 머물러 삽니다. 

사제가 세상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은 ‘사제는 사제의 것만 하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세상의 ‘좋은 문화’를 누리고 살 때는 별 말이 없지만 꼭 없는 사람들 편을 들고 억울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만 꺼내면 ‘하지 마라’고 고함을 칩니다. 그런데 사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어서 그리스도가 모든 것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자리는 성전이나 제단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먹보요 술꾼, 죄인들의 친구’였으니까요.

“나를 따라라.”

세상에 오신 주님을 바라보는 우리의 극단적 시선은 주님이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음을 ‘겸손’으로 표현하면서 정작 그분은 우리와 전혀 차원이 다른 분으로 격리시키곤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마굿간으로 내 몬 것은 우리의 야박한 인심 때문이었고, 주님은 그런 세상에 돌아가실 때까지도 함께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사람을 골라 만나지 않으셨고 만약 그랬다면 우리가 피하고 싶은 죄인들의 친구가 되셨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관 앞에 앉아 있는 세리 마태오를 부르신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대접을 받아도 마태오와 같은 사람들과 자리를 하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이것이 생생한 그 시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주님의 말씀도 그분의 삶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왠지 거북하고 힘든 것은 그분이 왜 우리 삶의 가장 근본에서 하느님의 뜻을 펼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열심히 살아야 할 사람들은 거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나름 성공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텐데 말입니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가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때 신자들이 묻곤 합니다. “신부님이 그런 걸 어떻게 아십니까?” 칭찬으로 듣지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제에게는 당연한 게 아닐까요? 스승과 제자가 점점 더 멀어지는 지금의 모습이 정상은 아닐텐데요. 


0:00 오늘의 복음
1:29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