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간구 (2023. 가톨릭복지회 성모의 밤 봉헌 시)

松竹/김철이 2023. 5. 16. 16:03

간구

 

                              김철이 비안네

 

 

드맑고 화사한 오월의 하늘 아래

맞이한 어머니의 달

 

어둔한 손길마다 장미꽃 피워 담고

어눌한 마음마다 소박한 희생 담아

어머니 성심에 안겨드리오니

부족하다 마시고 받아주소서

 

저희 사랑 예수님을 닮았는지

상처뿐인 저희 생을 굽어살펴 주소서

 

나날이 사지가 뒤틀리고

매시간 온몸이 쑤셔올 때

우리 죄로 십자가 드높이 매달리신

예수 성심 우러러보게 하소서

 

시간마다 다짐하고

순간마다 서약한들

미물 같은 저희 아픔 태산으로 가로막고

태산 같은 예수 고통 미물로 느껴지니

저희 믿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어머니 성심에

투정밖에 내어드릴 것 없는

저희 영혼 텃밭에

참사랑 참믿음 참 평화가 뿌리내리게 하소서

 

먼 훗날

예수 성심 저흴 보시고

날 닮았다

하나하나 쓸어안고

손에 손에 천국 열쇠 내리시게

어머니 값없는 사랑으로 간구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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