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
김철이 비안네
주님!
저는 매 순간 자신을 표출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합니다.
당신이 주신 재능인데
소생의 재능인 양 이웃에 드러내 존경받으려 하고,
소생이 지닌 지식 노출하여
너보다 나은 나 자신을 돋보이려 합니다.
부질없을 이 마음
삶의 보람이란 망상에 더더욱 조급해집니다.
주님! 매 순간 자신을 표출하고 싶은 행실이
당신 가실 그 길에 얼마나 큰 걸림돌이고
아울러 천박한 망념임을 깨닫게 하소서.
표출하려는 삶이
얼마나 얄팍하고 초조한 영역임을 알게 하시고,
참 아름다움은 고의로 분출하지 않아도
이미 드러나 생동하는 존재임을 절절히 깨닫게 하소서.
동심은 드러냄이 없이도 절로 아름답고,
산골짜기 야생화는 꼭꼭 숨어도
드밝고 드맑은 아름다운 진리 잃지 않게 하소서.
주님! 소생이 자신을 표출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부질없이 분출하는 행실 없게 하소서.
고운 이에게도 미운 이에게도
천박한 소생의 망상을 표출하는 행실
매 순간 말끔히 잊게 하시고,
보잘것없는 제 삶은
오로지 하느님 성심 안에 숨어
하루살이 생을 키우려는 열정 영혼 속에 지니게 하소서.
성심 안에서 매 순간 우러나는 벅찬 기쁨만이
복된 행복임을 스스로 체득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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