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松竹 김철이
오늘은
또 무슨 소문 물고 왔을까.
아침은 눈곱도 떼지 않았건만
수다가 지천이네
바람도 머금지 못할
세상 숱한 풍문을
알 수 없는 언어로
가을 들판에 토해낸다.
참말인지 거짓인지
알 순 없지만
반가운 소식 물고 오는 길조라니
믿어볼 수밖에
속 다르고 겉 다른 게 세상이라
겉모습 먹물이라
속마음도 먹물이랴
먹물도 씻으면 그만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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