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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 요셉 신부님|복음을 전하는 이가 빵 걱정을 할 필요 없는 이유/ 연중 제6주간 화요일/ 2023 02 14

松竹/김철이 2023. 2. 14. 07:56
 

복음을 전하는 이가 빵 걱정을 할 필요 없는 이유/ 연중 제6주간 화요일/ 2023 02 14/ 전삼용 요셉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B3Qqr9iCdY

 

 

 

2023년 가해 연중 제6주간 화요일 – 복음을 전하는 이가 빵 걱정을 할 필요 없는 이유

 

만약 달리기 경주에서 출발선이 앞서있다면 그만한 이점이 있습니다. 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거부는 유산상속을 통해 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흑수저, 금수저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로부터 지원을 잘 받은 아이들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그만큼 어려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을 볼까요? 세계 대부호들은 대부분 상속이 아닌 자수성가한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참 특이합니다. 그들은 모두 어릴 적 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들은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특별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전 세계 최고 부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둘 다 우주 산업에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릴 적 경험이 나를 우주로 이끌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SF소설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어려서부터 좋아했고 ‘장차 인류의 미래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화성 이주계획을 생각했습니다. 제프 베조스 역시 어려서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우주에 만드는 것을 꿈꿨다고 합니다. 이들은 가진 것이 하나 없었어도 어릴 적부터 말도 안 되는 꿈을 위해 달려온 이들입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지구촌 10억 인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였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세상을 연결하겠다”라는 꿈을 품었다고 합니다. 그는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입양아로 자라면서 따돌림당하고, 대학교를 중퇴했으며,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애플사에서 퇴사를 당하고 췌장암 진단을 받는 등 전혀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도 황당한 꿈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 꿈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떻습니까? 그녀는 모든 여자 연예인 중 가장 재산이 많습니다. 재산 27억 달러(3조5천억원) 소유자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무일푼에서 시작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꿈이 있었습니다. 25년간 쇼를 진행한 ‘오프라 윈프리’ 그가 살아가는 삶의 십계명 중 마지막 계명은 “포기하지 마라”입니다. 그녀의 꿈은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그녀는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변화를 이끌려 꿈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겠습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인가?’, ‘정말 기분 나쁘네!’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도 저런 사람들처럼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법칙만 알면 말입니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하나의 법칙을 발견합니다. 꿈을 가지되 세상에 유익이 되는 엄청난 꿈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희망과 가능성을 찾아냈다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있고 기대를 받는 사람들이라면 그 꿈에 대한 믿음이 작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엄청난 믿음의 소유자들입니다. 그 믿음을 포기하지 않은 증거는 그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뤄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과 일맥상통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빵이 없다고 걱정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런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너희는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빵 다섯 개를 오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 빵 조각을 몇 광주리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열둘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빵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주었을 때에는, 빵 조각을 몇 바구니나 가득 거두었느냐?’ 그들이 ‘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마르 8,17-21)

왜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 빵의 기적을 이야기하셨을까요? 또 왜 더 적은 양의 빵으로 더 많은 군중을 먹였을 때 더 많은 양으로 더 적은 군중을 먹였을 때보다 많이 남았을까요? 우리는 과연 이런 진리를 깨닫고 있나요? 아니면 무엇이 부족할까 봐 제자들처럼 걱정인가요? 예수님은 오늘 어떻게 재물이 풍족하여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지 그 진리를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바로 더 가진 것이 없을 때 더 하느님께 감사하고 더 나누어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꿈을 꾸면 가지고 있는 것의 수백 배가 넘게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아주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꿈을 품는 이들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가졌다고 믿는 것을 없애버리시기도 하십니다. 구약의 기드온 같은 경우입니다. 주님은 싸움에 나가기 직전 기드온의 군사를 아주 적게만 남겨서 기드온의 믿음을 극대화합니다. 그리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하느님은 그렇게 우리 힘이 아닌 당신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시기 좋아하십니다. 당신이 인간의 도움이 필요 없으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믿는 이들에게 보상해 주십니다. 그러나 사랑이시기에 사랑으로 믿는 이들, 곧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세상에 이로운 업적을 이루겠다는 이들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들은 엄청난 재물까지 손에 넣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는 이들은 먹고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일곱 번의 실패를 딛고 도시락을 팔아 엄청난 부를 얻은 김승호 회장도 같은 말을 합니다. 돈은 마치 흘러가는 물과 같아서 잡아놓으려 하면 터지거나 썩습니다. 흘려보내야 하는데 그 흘려보내기 위해 잠시 머무는 자리가 우리가 소유한 돈의 액수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상한 말 같기도 하겠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돈 걱정하며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러려면 세상에 유익이 되기 위해, 세상을 행복하게 하도록 그것들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몇 배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어떻게 해야 그 많은 빵이 남게 되는지 묵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