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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2. 13. 08:2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2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wOtgt51uI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지만 그럼에도 온전한 믿음에 방해가 되는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입니다. 특히 우리들 중 기복신앙에 대한 부분은 떨치기 어려운 부분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그게 당연한 것처럼 인정하고 그것으로 장점을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쩌면 주님 탓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한 능력을 지닌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오늘 복음에는 주님의 탄식을 불러온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것은 주님에게 하늘에서 오는 표징, 곧 신기한 일을 보여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요구를 한 사람들이 더 문제입니다. 바로 바리사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며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던 의인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주님에게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했다는 말은 그저 신기한 일을 보겠다는 심사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주님을 의심했고, 게다가 주님을 기적이나 행하는 가짜 마술사 정도로 여겼다는 비아냥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가르침이 아닌 표징을 요구했다는 것은 애초에 주님에 대한 마음이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그들의 요구를 자신들의 요구로 여기는 이들이 존재합니다. 그것도 꽤 많은 이들이 주님이 오늘도 자신에게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보여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계속 청을 올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가장 간절한 청을 들어주셔야 하는 의무가 있는 듯 여겨집니다. 결국 그들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신앙도 잠시 쉬어야 하는 것이 될테고 주님의 가르침은 성공해야 할 수 있는 일로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잘라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의 가르침 앞에서 그분을 표징으로 증명하는 분으로 몰아세우고, 결국 그분의 실패와 거짓을 노리던 이들은 하느님을 정말 섬기고 믿었던 것이 맞는지 주님 앞에서 정체를 드러내고 맙니다. 그래서 주님이 그들을 늘 위선자라고 부르셨던 이유도 함께 드러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라고 말하며 하느님을 기적이나 베푸시는 마술사 정도로 만들어 사람들의 호기심과 간절한 마음을 이용했던 이들은 아직도 우리 사이에 존재합니다. 그들이 바로 하느님을 믿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5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