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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22. 08:2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sXo8BVeXKr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우리는 인생이라고 말하고, 그 모든 것을 평생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우리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 그렇듯 그 어느 하나 완전히 똑같을 수 없습니다. 모든 인생은 쌍둥이라 하더라도 자신 앞에 놓인 상황과 환경에서 다른 삶을 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은 사회의 여러 기준에 의해 좋고 나쁘고 등의 처지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겐 풀리지 않는 일들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생기는 행운은 물론이고, 어떤 이에게 생긴 불행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된 것인지 우리는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합니다.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로마의 지배를 받던 이스라엘에 빌라도는 이스라엘을 통치하기 위해 내려온 지배자입니다. 그는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통치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을 누렸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사건은 그의 입으로 예수님의 십자가형이 정해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물으십니다. 그렇게 죽은 이들이 다른 이들보다 죄나 잘못이 많아서 그런 불행을 당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말입니다.

 

세상에는 그 이유를 짐작하거나 단정할 수 없는 많은 불행들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는 아픈 기억들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 죽음에 탓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들이 죽은 이유가 다른 이들과의 차이나 잘못, 혹은 죄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그렇지도 않습니다. 단지 억울한 죽음이 일어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빌라도의 예와 같은 사회로부터 생긴 불행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또한 그들의 탓은 아닙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주님은 회개를 이야기하십니다. 회개는 되돌아 바른 길을 걷는 것이고, 그렇게 사는 이들은 적어도 구조 때문에 죽임을 당하지는 않게 됩니다. 누구도 없어서 죽고, 못 먹어서 죽고, 힘이 없어서 죽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전히 다름을 이유로 차별을 만들어 내고, 그것으로 누군가의 행복과 불행을 정하는 삶을 고치지 않으면 우리는 이 같은 죽음을 몇 번이고 계속 마주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그렇게 희생된 이들의 사연이 들리는 것은 우리에게 회개는 아직도 멀었다는 뜻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07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