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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9. 08:4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VrEEtxfZ0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교구의 수호자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교구 수호자 축일입니다. 부산교구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봉헌되었습니다. 묵주 기도는 성모님께 드리는 장미 꽃다발이지만 그 속의 내용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하느님의 구원 내용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묵주 기도를 통해 성모님께 드리는 선물로 예수님의 생애와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의 구원을 고백합니다.

 

오늘 복음 속에서 우리는 한 여인이 하느님의 뜻 앞에 어떻게 마음을 여는지의 과정을 보게 됩니다. 이 복음의 주인공은 하느님과 마리아라는 여인이고, 그 중간에 천사 가브리엘이 있습니다.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녀가 이미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알립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우리는 결국 성모님에게서 터져나온 아멘’,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대답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천사의 첫 인사 때문입니다. 이미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에서 마리아, 성모님의 생각은 시작됩니다. 그것은 고민이 아닌 깨달음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두려워하지 마라.”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천사가 알려준 하느님의 말씀은 성모님이 하느님 안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미 하느님의 은총 속에 있었던 사람에게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하느님이 모든 것을 하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 알림과 확신 속에 성모님은 대답하게 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말에 천사는 떠나고 하느님의 일은 비로소 시작이 됩니다. 우리도 자주 아멘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끝날 때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아멘을 외칩니다. 누군가의 말에도 우리는 그렇게 응답하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아멘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마주 할 때 하는 아멘이라는 대답입니다. 그리고 이 대답은 성모님의 응답과 아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이미 은총 속에 있음을 우리는 압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일에 하느님이 함께 하심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부족함에 걱정하고 주저합니다. 미사 때 우리는 그럼에도 주님 앞에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마주합니다. 불가능한 우리, 어리석고 부족한 우리인데도 주님은 한사코 우리에게 오시겠다고 하십니다.

 

우리 앞에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외치는 이는 그런 주님의 소식과 실제로 이루어질 하느님의 뜻을 우리에게 알립니다. 우리는 그저 아멘이라고 말하며 그분과 하나가 됩니다.

 

성모님께 이루어졌던 하느님의 일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하느님의 뜻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아버지께 돌아가신 그 때까지 계속 어머니의 인생과 함께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우리는 묵주 기도를 통해 그 과정을 확인하고 되새기며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펼쳐지는 주님의 은총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묵주 기도를 바치며 우리는 성모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인생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리 귀하고 좋은 길을 걷고 있음을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10월 이 기도의 한 달을 제대로 보내는 방법일 겁니다.

 

한 달 동안 우리의 손에서 묵주가 떠나지 않게 해 봅시다. 그렇게 성모님과 예수님과 함께 한 달을 즐겁고 소중하게 보내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0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