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9 20/ 자녀를 집착의 속박에서 해방하는 유일한 법/ 연중 제25주일/전삼용 요셉 신부님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yDAYYaGXQA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 주일 경축이동 관계로 주일 묵상을 오늘(20일)로 이동했습니다.
2022년 다해 연중 제25주일 – 자녀를 집착의 속박에서 해방하는 유일한 법
‘금쪽같은 내새끼' 101회에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아이들과 이모, 그리고 엄마 돈은 물론이요 화장품까지 내다 파는 금쪽이가 나옵니다.
금쪽이는 자신도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겠고 자신도 착해지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고 합니다. 엄마는 왜 그렇게 사느냐며 다그치기만 할 뿐입니다.
아이가 돈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 돈으로 친구를 사귀기 위함입니다. 친구들에게 돈 자랑을 하고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 필요한 것들을 아낌없이 사줍니다. 그 이유는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자존감이 없는 것입니다. 금쪽이도 자신은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은 약삭빠른 청지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실 이 복음은 더 깊은 내용이 있지만, 오늘은 왜 약삭빠른 청지기가 주인의 돈을 축낼 수밖에 없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청지기가 주인의 돈을 훔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주인이 그를 떠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주인의 돈을 훔쳐서라도 친구를 사귀어야 합니다.
물론 그 친구들이 이 거짓말하고 도둑질하는 청지기를 맞아줄 것인지는 모를 일입니다.
모든 죄는 돈을 좋아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탐욕이 모든 죄의 뿌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죄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탐욕을 끊어야 합니다.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의 청지기와 위 사례의 금쪽이로부터 그 원인을 찾아내면 됩니다.
금쪽이는 박스로 만든 진실의 방에서 엄마, 아빠에게 털어놓습니다. 지금 집으로 이사 오기 이전에 엄마 아빠가 심하게 싸웠을 때 자신은 큰 상처를 받았고 경찰까지 부르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싸운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자녀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의 청지기가 직장을 잃고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과 같습니다.
이제 자신의 생존을 위해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은 돈을 많이 모으고 친구를 많이 사귀어서 세속적인 보험을 들어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돈에 대해 집착이 커지고 그렇게 죄를 더 많이 짓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집착은 생존에 대한 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때 일어납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에 집착하게 되었을 때는 하느님을 생명보험으로 믿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러니 자기들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탐욕을 부리게 된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도 믿음이 필요합니다. 금쪽이가 부모를 믿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금쪽이 부모는 금쪽이에게 믿음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엄마는 돈을 원하면 가져다 쓰도록 보이는 곳에 놓습니다. 다만 쓴 액수를 써 놓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금쪽이를 데리고 일을 나갑니다.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까지 금쪽이를 책임지겠다는 믿음을 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화목입니다. 부모는 앞으로 금쪽이 앞에서 절대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쪽이가 계속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할까요?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부모님을 믿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자유라고 합니다. 자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참 자유입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이제 부모가 자신의 생존을 책임져주지 못할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더는 부모를 자신의 창조자로 여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창조자만이 자녀에 대한 생명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생명보험은 오로지 부모뿐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면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스페인에서 예술 작품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스페인 바로크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1617~1682)의 작품인 ‘성모잉태’를 무자격 복원업자가 작업하면서 흉측한 ‘추상화’로 바꿔 놓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위대한 화가의 작품을 자격이 부족한 사람에게 맡겼을까요?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80대 여성 세실리아 히메네스의 원작 훼손’과 비견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2012년 스페인 북동부 보르자 교외의 한 교회 벽에 걸린 예수의 그림을 선의로 복원했는데, 가시 면류관을 쓰고 박해받는 예수의 얼굴을 원본과는 전혀 딴판인 원숭이 같은 모습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같은 존재를 낳을 수 있는 분은 부모밖에 없습니다. 나는 온 우주의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나는 아무리 봐도 나와 같은 존재를 다시 복원시키고 창조할 수 있는 생명보험을 이 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창조자라고 하시는 분이 당신이 우리 생명보험이시라고 우리에게 아드님의 살과 피를 내어주십니다.
이제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위 청지기처럼 돈에 집착하고 관계에 집착하며 자기 생존을 책임지려 할 것인지, 아니면 신앙인들처럼 자기 생존을 하느님께 맡기고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인지. 어차피 에덴동산에서도 아담과 하와는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믿을 것이고 집착하려는 사람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의 모든 집착에서 해방하는 유일한 법은 자녀의 생명보험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모든 집착은 결국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모를 자기 생존을 위한 생명보험으로 믿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자녀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에게 정확히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느님을 생명보험으로 믿지 않아서 좋을 것은 잠깐의 집착과 쾌락입니다. 그리고 긴 양심의 가책과 고통 속에서 지옥을 간다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약삭빠른 청지기처럼 되지 말고 절대 우리를 내쫓으실 수 없는 우리 아버지를 참 생명보험으로 믿기를 결심합시다. 그러면 탐욕에서 벗어나고 그러면 죄에서 벗어나며 그러면 착한 사람이 되고 이 세상에서부터 천국의 자유와 행복을 맛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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