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부들(1)

松竹/김철이 2022. 7. 6. 01:20

부들(1)

 

                              松竹 김철이

 

 

연꽃만 꽃인가

연못에 피는 나도 꽃인데

그 이름 쉽지 않아 찾는 이 드물다.

 

기세부려봐야 솜털인데

솜털 창 곧게 세워

너른 연못 홀로 지킨다.

 

황소개구리 울음 거창하나

원기둥 꽃이삭 곱게 피워

청개구리 울음 솜 가슴 품어 안는다.

 

너른 대지 고운 자리 널려있는데

하필이면 물에 피냐고 물어본다면

어딜 가나 대자연 슬하

물이 좋아 늘 물에 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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