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
추석
松竹 김철이
1년 한가운데
다소곳이 앉아
햅쌀 고이 찧어
송편을 빚는다.
삼복더위 열대야 속에
몸에 입었던 옷
고이 접어 뒤로 미뤄놓고
추석 빔을 입는다.
온 동네 장정들
한마음 한뜻으로
후년의 대풍을 위하여
굵은 외줄을 당긴다.
온 마을 처녀들
대보름 달밤을 기리며
손에 손 마주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