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가슴 아프게

松竹/김철이 2021. 2. 13. 01:10

가슴 아프게 

 

                       松竹 김철이     

 

 

다시 못 올 그 세월이

사무치게 그리워

이 한밤 몇 잔 술에 취해보지만

소용없는 눈물 자락 내를 이룬다.

 

다시 한번 그 모습이

목이 메도록 보고 싶어서

못내 잡지 못할 옷자락 잡아보건만

아픈 상처 가슴을 열어 소금을 뿌리고

 

야속한 그 시절은

돌아앉아 손만 내저을 뿐이니

이이 타 좋다 할 땐 뿌리치고

저토록 싫다 할 땐 매달리는지

 

아무리 몸부림쳐 봐도

이젠 해도 저물고 달도 기울어 황혼이라

울며 가는 저 세월

흐르는 눈물조차 쉬 닦지 못한다.

'松竹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명기(黎明期)  (0) 2021.02.27
개골창  (0) 2021.02.20
간양록(看羊錄) 그가 설 곳은  (0) 2021.02.06
아랫물  (0) 2021.01.30
남해  (0)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