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꼭 붙잡아줄게'(사회적 사랑의 거리 운동 11)
아주 오래전 TV에서
유치원생들에게 '자신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한 아이가 "자전거를 탈 때, 이것(자신감)이 있으면
보조바퀴를 뗄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던 기억을 되살려...
코로나 때문에 개학이 연기되어,
벌써 두 번째 이곳으로 피난을 온 우리 손주 율이에게
이 '자신감'을 함 심어보려고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뒤에서 붙잡아 주면서 운동장을 달리게 했더니,
용케도, 5일만에 홀로타기가 이루어졌다.
무척 고무된 얼굴로, 민율이 왈!
"할아버지! 딱! 다섯 번만에 나혼자 자전거를 탈 수 있으니,
제가 너무 대단하지 않아요? 너무 좋아요!"
그러자 동생 도현이도,
"할아버지! 형아가 혼자 저렇게 자전거를 타요!
정말, 형아가 대단해요!"
처음엔, 보조바퀴를 떼고 타라고 하니까
타기가 겁나고 망설여지는지 "할아버지 나 혼자 탈 수
있을까요? 무서운데" 말이 많아지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할아버지가 꽉 붙잡아 줄거니까..."
어렵게 설득해 한 바퀴를 돌고나니
"할아버지, 이렇게 연습하면 되겠네요?"
5일이 지나고 보니... 온전한 홀로서기가 되고...ㅎㅎ
"근데 율아! 넌, 딱 다섯 번이지만
할비는 한 번마다 운동장 열 바퀴씩...모두 50바퀴나
네 뒤를 뛰며 돌았다. 너의 그 대단한 '자신감'과
'코로나' 때문에 할비는 피가
'코로 나' 오것다야! ㅎㅎ
염찬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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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건거를 밀어주며 손주와 시간을 보내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어려운 시기, 정감 어린 글을 코믹하게
올려주신 염찬기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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