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묵상글

신앙체험수기/부르심

松竹/김철이 2016. 6. 20. 15:14

신앙체험수기/부르심


                                        김철이/비안네



신앙을 가진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어떤 경로와 방법으로든 신의 부르심을 받게 되고 그때부터 신앙인의 길을 걷게 된다.

간혹 주위의 교우들의 입을 통해 듣는 체험담 중, 누구의 권유도 없이 자신들 스스로 성당을 찾아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나, 거기에 필자는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왜냐하면, 우리는 창조주 하느님께서 당신 모상 대로 지어내신 피조물이므로 우리의 영과 육을 지배할 수 있고
우리의 생각을 미리 알고 계시기에 누구의 권유가 없었다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혼 속에 성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불어 넣어주셨기에 우리 스스로 성전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그런 계층의 교우 중 한 사람이다.
집안 대대로 불교를 신봉해 왔던 탓이 컸던지, 어릴 적 철없던 시기부터 그리스도 신앙을 가진
이들을 그렇게 싫어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또한 창조주 하느님의 섬 리인지는 몰라도 어린 시절엔 우리나라 전 인구 중, 대개의 사람이 불교 신자였는데
주위엔 어릴 적부터 유난히도 그리스도 신앙을 가진 이들이 많았고 그들의 입을 통하여 어릴 적부터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으셨다는 것인데 그럴 때마다 그 크신 부르심을 단호히 거절하다 못해 수시로 전도를 나오는
개신교 신자들을 사람답게 보지도 않으며 그 들을 조롱했고 주님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누구의 입을 통해 불렸는지는 모르지만. 심지어 필자가 어릴 적 철없는 동네 아이들의 입을 통해
예배당에 오라 하여 예배당에 갔더니 눈감아라. 해놓고 신발 훔쳐 가더라 라는 노래가 공공연하게 퍼져 나갔으며
필자 또한, 친구들의 입을 통해 그 노래를 배웠고 그 노래의 가사를 기억 속에 깊이 간직하며
그리스도 신앙을 가진 이들 특히 개신교 신자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과 좋지 않은
편견을 지닌 채 허송세월 37년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필자는 큰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다.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진복자 라고 하셨는데 필자는 개신교 신앙을 가진 이들이 전교를 올 때마다 하느님이 어디 있고
예수님이 어디 있느냐며 만약 이 세상에 하느님이 있고 예수님이 있다면 내 눈앞에 보여달라 보여주면 믿겠다는 말로
되지 않는 고집을 부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신 창조주 하느님께선 그 터무니없고 말 같지 않은 말에도
귀를 기울이시더라는 것이다.


필자 나이 19세 때 평소에 낮잠을 즐겨 자지 않는 성품인데도 하루는 오후 3시쯤 되자 본인도 모르게 졸음이 쏟아졌고
이내 쓰러지듯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비몽 사몽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지 않은 검은 턱수염을 약간 기르고
붉은빛이 나는 상.하의에 청색 망토를 걸친 서양인이 아주 선한 모습으로 생면부지 필자에게 손을 내밀어 오라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잠을 깨니 꿈이었고 그 당시 그 선한 서양인의 모습이 너무나 생생했기에 아무리 시간과 세월이 흘러도 기억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는데 가톨릭 신앙을 가진 지금에 와서야 깨달으니 가톨릭 신앙을 가진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수 성심 상본의 모습과 그 선한 서양인의 모습이 하나 빠짐없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더욱더 신비스러운 것은 그날 역시 오전에 개신교 신자 몇 사람이 찾아와 승강이를 벌이고 돌아간 뒤인지라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필자를 당신 성심 안에 부르고자 하셨는데도 종전과 같이 보여주면 믿겠다 라는
터무니없는 고집을 버리지 못하자 보고서야 믿겠다고 말한 도마에게 나타나시어 당신 손바닥에 뚫린 못 자욱에 손을
넣어보게 하셨던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보지않고는 믿지못하겠다는 필자에게도 오시어 당신께로 오라고

거룩하신 손을 주셨던 것이 분명하다는 것인데 신앙인라면 누구나 어떤 부르심이든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부르심에 불순 명하는 이라면 어떤 면에서든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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