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 松竹/김철이 -
그 누가 말했었지
시절은 선로 없이 달리는 열차라고
시대도 변하고 과학이 발달하니
시절조차 변하는가
총알택시 달리는 길에
세월마저 총알 같다.
날 부르는 이 있어
돌아다 보니
형체도 형상도 없는 시절이
목멘 소리 발을 묶더라
땅에 구르는 낙엽이야
한 줌 토양으로 남겠지만,
쓰르라미 울음소리
허공에 흩어지네
가거라
내 분신이여!
이다음 세상에서
우리 또다시 만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