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松竹/김철이 2013. 3. 4. 01:45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 松竹/김철이 -

 

그 누가 말했었지

시절은 선로 없이 달리는 열차라고

 

시대도 변하고 과학이 발달하니

시절조차 변하는가

총알택시 달리는 길에

세월마저 총알 같다.

 

날 부르는 이 있어

돌아다 보니

형체도 형상도 없는 시절이

목멘 소리 발을 묶더라

 

땅에 구르는 낙엽이야

한 줌 토양으로 남겠지만,

쓰르라미 울음소리

허공에 흩어지네

 

가거라

내 분신이여!

이다음 세상에서

우리 또다시 만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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