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 松竹/김철이 -
지난겨울
가슴에 쌓은 한이 너무 많아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는 듯
늦겨울 찬바람은
전쟁에 패한 패잔병처럼
마을 동구 밖을 들락날락
못내 아쉬워하는데,
진정 죽은 자도 산 자도 없을
전쟁터를 제 집 들락거리듯 하는
종군기자라도 된 양
살을 예이는 듯한 혹한에 시달려
이미 오래전
동지 속에 꼭꼭 숨어 은둔하던 생명 불러모아
시절은 너른 대지위에 자유와 평화를 선포하더라.
아니 벌써
- 松竹/김철이 -
지난겨울
가슴에 쌓은 한이 너무 많아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는 듯
늦겨울 찬바람은
전쟁에 패한 패잔병처럼
마을 동구 밖을 들락날락
못내 아쉬워하는데,
진정 죽은 자도 산 자도 없을
전쟁터를 제 집 들락거리듯 하는
종군기자라도 된 양
살을 예이는 듯한 혹한에 시달려
이미 오래전
동지 속에 꼭꼭 숨어 은둔하던 생명 불러모아
시절은 너른 대지위에 자유와 평화를 선포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