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 松竹/김철이 -
여태 어디서 뭣 하다 왔는지
그리도 급할까
몇 방울 비로
빈 가지마다 꽃수를 놓는구나
저리 고아도 되는가
석 달 열흘
찬바람만 산책하던 산길엔
붉은 꽃불이 붙더라
연분홍 사랑 고백이라도 되는 걸까
냉혈 가슴 같은 들녘에
입춘대길 네 글자로
시절의 따사로운 유혹을 하더군
꽃샘추위는 아직 서성이는데
누구의 명을 받은 것인지
말도 타지 않고 달려와
계절의 화신을 전하누나
봄소식
- 松竹/김철이 -
여태 어디서 뭣 하다 왔는지
그리도 급할까
몇 방울 비로
빈 가지마다 꽃수를 놓는구나
저리 고아도 되는가
석 달 열흘
찬바람만 산책하던 산길엔
붉은 꽃불이 붙더라
연분홍 사랑 고백이라도 되는 걸까
냉혈 가슴 같은 들녘에
입춘대길 네 글자로
시절의 따사로운 유혹을 하더군
꽃샘추위는 아직 서성이는데
누구의 명을 받은 것인지
말도 타지 않고 달려와
계절의 화신을 전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