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일반시

봄소식

松竹/김철이 2011. 6. 12. 07:57

봄소식

 

                          - 松竹/김철이 -

 

여태 어디서 뭣 하다 왔는지

그리도 급할까

몇 방울 비로

빈 가지마다 꽃수를 놓는구나

 

저리 고아도 되는가

석 달 열흘

찬바람만 산책하던 산길엔

붉은 꽃불이 붙더라

 

연분홍 사랑 고백이라도 되는 걸까

냉혈 가슴 같은 들녘에

입춘대길 네 글자로

시절의 따사로운 유혹을 하더군

 

꽃샘추위는 아직 서성이는데

누구의 명을 받은 것인지

말도 타지 않고 달려와

계절의 화신을 전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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